[3월 16일자 - 강원일보] 예산 부족 시달리는 도 장애인체육 "전국체전조차 못 나갈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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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761회 작성일 17-04-25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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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창동계패럴림픽 개최지인 강원도 장애인체육이 차별받고 있다. 장애인체육을 관장하는 도장애인체육회의 올해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게 책정되면서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선수들이 돈이 없어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1년 남은 동계패럴림픽과 직접 관련된 도장애인체육회 예산은 사실상 전무하다.

전국 17개 시·도 중 16위 … 서울과는 4배가량 차이
동호인부 참가 포기할 상황 … 체전 성적 하락 원인
평창동계패럴림픽 직접 관련 예산도 사실상 전무

■17개 시·도 중 16위=
도장애인체육회 올해 예산은 22억3,600만원으로 17개 시·도 가운데 16위다. 17위가 세종시(11억5,000만원)임을 감안하면 사실상 꼴찌인 셈이다. 가장 많은 서울(87억)과는 4배 가까이 차이 난다.

이러한 적은 예산은 전국장애인체육대회의 성적과 직결된다. 도는 지난해 제36회 전국장애인체전에서 종합 15위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남겼다. 지난해부터 전국장애인체전은 엘리트 선수부(지체·시각)와 동호인부(지적·농아)로 나눠 경기를 치른다. 점수 비율은 7대3 정도다. 이는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 정식 종목 규정에 따른 것이다. 선수부와 동호인부가 구분되지 않은 이전 대회에서는 도는 항상 10위 안팎을 유지했다. 성적 하락은 예견됐지만 대책이 미흡했다.

올해 예산으로 보면 도의 제37회 전국장애인체전 성적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16위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대회 도 선수단 규모 역시 제34회(399명), 제35회(381명)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등위 부상을 위해서는 동호인부 선수들의 참가를 늘려야 한다. 종합 1, 2위를 다투는 경기도와 서울도 예산을 과감하게 투자, 많은 동호인부 선수를 출전시켜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이 문제는 지난 9일 강원체육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도장애인체육회 이사회에서도 거론됐다. 이사들은 “참가할 선수들이 있는데도 돈이 없어 출전을 못 시킨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추경에서 예산을 확보, 많은 선수들을 출전시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2018평창동계패럴림픽 관련 예산 전무=평창동계패럴림픽 붐 조성의 중심이 돼야할 도장애인체육회 올해 예산에는 패럴림픽 관련 항목이 없다. 도체육회가 평창동계올림픽 붐 조성을 위한 예산을 반영시킨 것과 대조된다. 도는 올해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각 실·국별 예산을 10% 정도 삭감했다.

그러나 함께 치러지는 패럴림픽 예산은 어디에도 없다. 이는 현재 차별받는 패럴림픽 테스트이벤트와 무관하지 않다. 현재 정선에서 진행되고 있는 세계 장애인 알파인 스키 월드컵에서는 장애인 관중을 찾아볼 수 없다. 일반인 관중도 선수들의 경기를 중계하는 대형 스크린이 없어 답답해 하기는 마찬가지다.

이정식 도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장은 “패럴림픽 테스트이벤트는 올림픽에 비해 홍보도 제대로 안 되고 장애인들의 편의시설도 부족하다”면서 “현재 올림픽 홍보에만 집중하고 있는데 올림픽에 이어 열리는 패럴림픽 홍보도 지금부터라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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